샌프란시스코 - 들어가며 | 1.USA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에 걸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는 증거로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때 미군부대 안에서 2년간 살아보기는 했어도, 진짜 미국 땅에 가보기는 생전 처음.

미국이란 나라가 좋든 싫든 2005년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닌가. 여태껏 배워온 영어도 미국식 영어에 기초를 두고 있고, 나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직접/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나라.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었다. 더럽고 치사하기로 소문난 미국 비자 받는 절차도, 큰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었고 (여태껏 큰 회사 다니면서 덕본 것 중 가장 크다), 그에 못지 않다는 미국 입국절차도 자존심 굽히고 지문만 찍어주니 그냥 통과였다.

이번 여행은 정확히 말해서 순수한 여행은 아니었고, 회사에서 출장 갈 일이 있었는데 출장 일정 사이사이와 앞뒤로 잠시(?) 시간을 내서 여행을 한 것이다. 때문에 멀리 다른 도시까지는 다닐 여유가 없었지만,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 하나 돌아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hantiokmir

샌프란시스코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였다. 인구가 백만 정도라던가. 다운타운 및 주요 관광지는 걷거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다닐 수 있는 곳에 밀집되어 있었고, 미국은 자기 차가 없으면 꼼짝 못한다던 이야기와 달리 시내 및 교외까지도 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구석구석 다닐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었다. 1849년 골드러시로 순식간에 도시가 형성되며 초기 캘리포니아의 중심도시가 되었으며, 지금 LA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전통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여행 준비는 Lonely Planet San Francisco Condensed과 이곳 블로그의 여행기를 참고했다.



본격적인 여행기 시작하기 전에 기내식 이야기.

이번 출장은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했다. 저렴한 요금 때문인지 인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는데 (인도-싱가포르-서울-샌프란시스코.. 이렇게 이동하나보다) 식사 메뉴판에 인도 음식이 따로 표시되어 있었다.


공짜 인도 음식이라니!!

인도 음식이라면 서울 번화가에서 일인당 최소 만몇천원 줘야 먹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이걸 기내식으로 고를 수 있다니... 승무원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원래 인도음식은 예약한 손님한테만 주는거란다. 혹시 남는거 있나 알아봐달라고 했더니 잠시 후 가져다 준다. 받아들자마자 말로 형언하기 힘든 인도 향이 코를 자극한다. 사실은 그보다도 먼저 다른 자리에 앉은 인도인들이 받은 기내식 냄새를 맡고 인도음식임을 미리 알아차렸다.


인도식 기내식

맛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래, 솔직히 조금 실망이었다. 인도식 커리를 먹고 싶었는데 커리는 살짝만 들어간 볶음밥이었고, 기대했던 난(인도식 빵)은 딱딱하게 굳어있었고 밋밋한 맛이었다. 사진 왼쪽 위에 있던 샐러드는 고수(인도말로 맛살라라고 하던가..?)가 듬뿍 들어있었다. 웬만한 베트남/태국음식보다도 심하게.... 한 입 한 입 씹을때마다 자기 존재를 과시하듯 푹푹 내뿜는 고수 향을 음미하며 실망한 마음을 보상받았다. (보상인지.. 자학인지.. -.-;;)

(다음편부터 진짜 미국땅에서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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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가 2005년 10월 30일 14:47에 작성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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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Comments)

김으녕
2005/11/30 22:28

와.정말 좋으셨겠다. 저도 미국한번 가봤으면 좋겠어요.

hanti
2005/12/01 20:19

하와이는 미국땅~ 독도는 우리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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