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7: 2005년 2월 8일 화요일- 시드니 둘째 날 (계속)
주요일정:
(#10에서) - Circular Quay - Watsons Bay - South Head - Big Hostel
여행 7일째 시드니 시내 관광 이야기는 #9, #10, #11로 나누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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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롱가 동물원에서 다시 배를 타고 나와 써큘라키에 도착. 써큘라키 앞 마당에서는 웬 백인 남자하나와 여러 애버리진(Aborigine) 남자들이 이상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다. 군중 사이에 서서 조금 봤는데 그다지 재미가 없어 통과.
다음에 갈 곳은 왓슨즈 베이(Watsons Bay).
처음에는 시드니 인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 가볼까도 생각했으나, 호주에 와서 beach는 많이 보았기에 그보다는 더 독특한 곳을 가기 위해 Watsons Bay를 선택. 경치가 끝내준다고 하여 크게 기대하고 찾아갔다. 전철 Edgecliff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종점까지 가면 Watsons Bay이다. 지금까지는 시드니 중심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는 곳은 먼 편이다. 가는 길에 부자들이 많이 산다는 Double Bay, Rose Bay 등을 버스 창문 너머로만 훑고 갔다.

(위)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위에 보트가 띄워져 있었던 Watsons Bay
(왼쪽아래) 입구에 있던 카페. (오른쪽아래) 그 카페에 들어가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휴식.
낮에 Okmir가 한번 쓰러졌기(?) 때문에 카페에도 들리며 쉬엄쉬엄 이동. 이곳 Watsons Bay에도 써큘라키를 오가는 배가 있는데, 우리는 Watsons Bay 갈때는 버스, 돌아올때는 배를 타려 했지만 실패했다. 돌아갈 시간 쯤에는 이미 배가 끊어지고 없었던 것. 왓슨즈베이에는 배가 자주 있지도 않고 해질무렵이면 끝난다. 결국 돌아갈 때도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는 순서로...
South Head 언덕위를 따라 별로 길지 않은 산책로가 있어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Watsons Bay에서 바로 뒤쪽에 있는 갭파크(Gap Park)라는 곳은 경치 좋은 자살명소-_-;로서 영화 빠삐용의 자살 장면도 이곳에서 찍었다는데, Okmir님의 체력을 고려해 포기하고 그냥 South Head만 둘러보기로...
산책로를 따라가면 먼저 아담하고 예쁜 beach에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고 언덕을 올라 숲을 따라 길이 계속된다. 조금 더 가면 Lady Bay Beach가 나오는데, 이곳은 말로만 듣던 누드비치. 산책로를 벗어나 언덕 아래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이곳 Lady Bay Beach가 나오는데, 우리는 그냥 산책로를 따라 가며 내려다 보기만 했다. 정말 다들 벗고 활보하는데 대부분 중년 아저씨들. -_-; 생각보다 볼 거리는 없었다. ㅋㅋ 카메라로 담아오고도 싶었지만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생략. 조금 더 가면 탁 트인 언덕 정상에 등대지기를 위한 오두막집이 있고 등대가 보이며 본격적인 South Head의 절경이 펼쳐진다.

(왼쪽위) South Head 국립공원 산책로임을 알리는 표지판
(오른쪽위) 언덕 위에 올라가자마자 대포가... 시드니 도심을 향하고 있던데 여긴 반란군의 요새였나? -_-;;
(왼쪽아래) 언덕에서 내려다본 작은 beach.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 했다.
(오른쪽아래) Okmir가 무척 마음에 들어한 아담한 등대.
시드니에는 North Head와 South Head가 있다. 시드니 도심까지 깊숙히 들어가는 시드니 만의 입구 양쪽을 North Head와 South Head라 부른다. 두군데 다 절벽을 이루고 있는 멋진 언덕. 우리가 올라간 곳은 South Head이고 바다 건너에는 North Head가 보이는데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절경이었다.
군사 요충지였는지 오래된 요새나 대포도 종종 눈에 띄었고, 지금도 철조망으로 막힌 군사시설이 있었다.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아찔한 절벽 위 언덕. 나무는 거의 없고 잔디만 파랗게 나있어 뻥 뚫린 언덕에 바닷바람이 어찌나 몰아치던지 삼각대가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정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독특하고 멋진 곳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찍어온 사진들은 그곳의 느낌을 살려주지 못해 안타깝다. 누구 사진 잘 찍는분 시드니 한번 다녀오세요... ㅠ.ㅠ

South Head에 올라서서 바라본 North Head. 두 곳을 경계로 시드니 만의 바다와 태평양이 연결된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배가 고파온다. 짧은, 그러나 감동은 오래 남는 산책을 마치고 내려와 Watsons Bay에 바다를 보고 늘어선 근사한 식당들 중 한 곳을 찍어 들어갔다. Doyles라는 이름. 꽤나 고급 식당이다. 옆에는 결혼식 피로연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너무 비싸 눈이 핑핑 돌았으나 Okmir는 마지막 저녁식사니 한번 사치 해보자고. 낮에 쓰러지기도 하고 아주 예민한 상태라 이의 제기도 못하겠다. (흑흑) $73 나왔다.

(왼쪽위) 음료수. 개중에 싼걸로 시켰다. (오른쪽 위) 빵. 세트에 포함.
(왼쪽아래) 제일 비쌌던 메인요리- 굴 요리 (오른쪽아래) 해물 샐러드
무지 비싸지만 바다도 보이고 서비스도 확실히 좋기는 좋았다. 밥 먹는 중 해가 지길래 일몰 사진 찍으러 나갔다 왔다. 해가 시드니 CBD(Cetral Business District) 고층빌딩 숲 위로 진다. 내가 찍은 것 치고는 멋진 사진이 나왔다. ^^

(왼쪽위) 왓슨즈 베이에서 저녁을 먹은 비싼 식당 / (오른쪽위) 식당 창가 자리에서...
(아래) 시드니 도심 너머로 해가 진다
이후 일정은 둘 다 피곤해 녹초가 된 가운데, 타고 야경을 즐겨보려던 페리는 끊기고 도로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숙소까지 돌아오는데, 그냥 오기 아쉬워 조금 헤매다 보니 지하철 막차가 끊김. 결국 써큘라키에서 택시타고 귀환. 그나마 숙소에는 미리 얘기해 8인실 dorm 대신 더블룸(without 화장실)로 옮겼음. (안그랬음 정말 너무 힘들었을 듯)
시드니의 마지막 밤인데... 야경 보고 분위기 즐기며 맥주라도 한잔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방에 들어와 짐 풀고 몇 분 후 우리도 모르게 뻗어서 잠들었다.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이 안남) 무지하게 빡센 하루였다. 하하...
hanti가 2005년 05월 21일 13:39에 작성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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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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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eart |
저도 왓슨베이 다녀왔어여. 여기서 보니 반갑워요.. 호주를 워낙 갑작스레 다녀오게 되어서 가서 돈 아끼려구 정말 헝그리하게 다녔거든여(딱 한번 비싼 식사 한 번 하긴 했네요 -_-) 갭파크는 봤는데 south head, lady bay beach는 가보지도 않았고 그런데가 있는지도 몰랐어여 ㅡ.ㅜ 아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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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여기도 다녀오셨군요. 잔디가 예쁘게 잘 관리되어 있던데, 식사하며 마음껏 이용하셨겠네요. 근데 백배즐기기에 사우쓰헤드도 나온답니다. ㅎㅎ 저희도 백배즐기기 들고 갔거든요. 미리 준비 안하고 가셔서 미처 다 못챙기셨나봐요. 한참 준비하고 가도 남의 나라에선 헷갈리는데... 그럴만도 하지요.^^ oheart님이 다녀오셨다면 저희 대신 멋진 사진 찍어오셨을텐데 안타깝네요. 갭파크도 궁금한데, 나중에 호주여행기 올리실거죠?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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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형 |
이번 호주 출장이 기대 된다.. 호주책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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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준비 많이 해서 즐거운 호주 구경 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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