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부부는 4/3(토) ~ 4/5(월)까지 남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몇년 전부터 가고 싶었던 여수지역을 가기로 하고 지도를 펼쳤습니다.
여수와 함께 어디를 둘러볼까 고심하다가, 보성차밭은 아직 예쁜 때가 아니고, 해남은 2년전에 okmir가 가봤고 등등을 감안하여 아래와 같이 여행코스를 정했습니다.
여수 -> 하동/구례 -> 남원 -> 전주
결국 일정이 빠듯하여 전주는 가지 못했지만, 장장 1010km를 달린 보람찬 여행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첫째날 여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새벽7시. 게으른 일편단심부부이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로 일찍 일어나 출발했습니다.
운전은 초보인 okmir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여행내내 반씩 교대했지요.
일찍 길을 나서서인지 걱정과 달리 고속도로에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지도를 보며 쌩쌩 달리다보니 생전 처음으로 가보는 지역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경치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유럽의 어디 못지않은 한국의 산과 들에 감탄을 했지요.

분당은 아직 벚꽃이 코빼기도 안비치는데, 여기 남쪽은 벌써 만발하더군요.
멀리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만개한 벚꽃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댔으나 제대로 나온 사진이 별로 없네요.

드디어 여수에 도착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로 대전까지 가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타고가다가 남해고속도로로 순천까지 가서(헥헥)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여수까지 갔지요. 장장 6시간의 여행이었습니다.
여수에 도착해서는 익숙한 이마트에 잠시 들렀다가, 오동도입구로 바로 갔습니다.
동백꽃이 곳곳에 보입니다. 철이 지나서 약간 시들어 뵈지만 그래도 이쁘네요~

여수 여행을 준비하면서 맛집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중에 첫번째로 오동도 입구에 있는 유명한 한정식 집인 '동백회관'으로 갔습니다.

우리의 점심을 보시지요~~
한 2시간쯤 먹었나요? 열심히 먹어도 반정도 밖에 못먹었습니다.
둘이가든 넷이가든 나오는 음식이 한상이니 저희 처럼 둘이가면 먹기 힘드실꺼에요.
그러나 서울에서 먹기힘든 고급스런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배가 불러서 저녁을 못먹게 됐다는 것? ㅎㅎ
웬만하면 네분 이상이서 가세요.

오동도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쪽에 유람선 타는 곳이 있길래 뭔가 멋진 것을 기대하고 유람선을 탔습니다. 여러개의 코스가 있는데 그중 1시간짜리 코스를 선택했죠.
그러나 유람선은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낡고 후졌죠.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나마 엄청난 갈매기떼를 본 게 제일 큰 소득이었지요.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선내에 비치된 새우깡을 던지면 갈매기들이 수도 없이 몰려듭니다.

그 유명한 여수의 돌산대교입니다. 육지와 돌산도를 이어주는 다리지요.
이때는 해가 떠있을때였고, 뒤에는 야경을 찍은 모습이 나옵니다. 잘 비교해보세요^^

유람선에서 오동도 주변을 돌 때 찍은, 오백년 묵은 지네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용굴입니다. 배타고 주변 돌 때 까지는 오동도도 별로 안멋져 보이고 유람선에도 실망해 있던터라 그다지 흥이 나지 않았습니다.

유람선에서 내려 오동도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러자 유람선 타고 볼 때는 별 볼일 없어 보이던 오동도가 직접 걸어 보니 경치가 아기자기 참 예쁩니다. 대나무 숲도 예뻤고 나무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바다가 그렇게 예쁠수 없었죠. 오동도 가시는 분은 충분히 시간 가지고 산책 해보시길 바래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랍니다.^^

섬 어느 경치좋은 바닷가에서 바다를 가까이 보겠다고 내려간 hanti,
바닷가 바위에서 이런 글자를 발견했습니다.
okmir 딱걸렸습니다. - -; 춘호씨 어서 자수하여 광명 찾으세요. - -;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습니다.
오동도에서 나와 오동도 입구에 있는 자산공원에 올라갔습니다.
자산공원에서는 오동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좋았습니다.
거기서 내려다 본 오동도의 모습입니다.

오동도를 나와 돌산도를 향했습니다. 원래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점심이 하도 푸짐해서 저녁은 건너뛰었습니다. 오동도는 작은 섬인 반면 돌산도는 꽤 큰 섬입니다. 유람선에서 설명하던 아저씨 말로는 한국에서 몇번째로 큰 섬이라던데... 네번째인가? 다섯번째? -.-a
돌산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돌산대교, 여수의 명물 중 하나입니다. 육지 쪽에서 돌산대교 야경을 찍으려 했으나 시원찮았지요. 이번에는 돌산대교 건너 돌산공원에 올라가서 야경을 찍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돌산대교가 한눈에 보이고, 여수의 일부가 내려다 보이는 등 전망이 좋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칠까 하다 올라간 돌산공원, 안올라가면 섭섭할뻔 했습니다.

돌산도를 돌아 돌산도 끝에 있는 일출이 유명한 향일암을 찾아갔습니다.
내일 아침 일출을 보기에 편하도록 향일암 근처에 숙소를 잡아볼 생각이었죠.
하지만.... 향일암에서 숙소를 30분간 찾아 헤맨 결과 그 동네는 1달전에 이미 숙소 예약이 다 끝났답니다. --;
안일하게 생각하고 준비를 제대로 안한 일편단심부부는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근처 방죽포 해수욕장 근처에는 혹시 숙소가 없나 보았는데,
해수욕장이 워낙 작아 시설 열악한 민박 몇개 밖에 없더군요.
포기하고 육지까지 나올 생각하고 차를 달렸는데 돌산대교 건너기 전에 길가에 괜찮아 보이는 6층짜리 모텔이 보이더라구요. 그곳에 겨우 숙소를 잡아 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연휴에 유명한 관광지 가시려면 꼭 숙소를 미리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okmir가 2004년 05월 11일 23:33에 작성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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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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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 |
전주까지갔으면 구희가 음식점 가이드 해줬을지도 몰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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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 |
너무 좋아보이네요...나도 가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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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 그러게.. 다음에 전주가면 현지인 가이드를 활용해야겠군! - 경민 남친아, 이것도 보고 있지? 잘 적어두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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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롱오빠 |
음냐..부부는 이렇게 둘이 여행을 맘대로 다닐 수 있어서 좋다니깐..부럽다..보성차밭은 꼭 가보세요. 특히 새벽에 안개 낀 모습이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게을러서 보지 못했습니다. ㅡㅡ; 내 태어나서 일출 딱 한 번 봤다. 일찍 일어난게 아니라 밤 새서..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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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요즘엔 부부 아니더라도 맘대로들 다니던데. ^^; 나 아는 사람은 새벽 1시엔가 출발해서 "새벽에 안개 낀 모습"의 보성차밭 보고 왔다더라. 대단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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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싸이 |
1. 아깝다 음식. 전라도 지방은 탁월한 음식맛과 후하게 내 주는 음식 인심으로 유명한 만큼 버리는 음식도 많을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 반찬통을 갖고 가서 남은 음식은 싸갖고 오면 어떨까. 맛난 전라도 음식 두고두고 더 맛볼 수도 있고. 물론 가게주인에게 양해를 얻어야겠지. 일부러 바리바리 싸갖고 나가는 걸로 오해하면 서로 기분나빠질 테니... 2. 오빠, 내가 여성 장애인 생활시설인 '마리아네 집'을 한 달에 2천원씩 후원 중이거덩.. 근데 이마트에서 계산하고 '마리아네 집 후원한다'고 얘기하면 영수증 금액의 0.5퍼센트가 마리아네 집으로 간다고 하네. 오빠네 집 앞에 이마트니까 자주 갈 것 같아서. 담에 이마트 가거든 잊지 말고 마리아네 집 후원해 줘. 꼭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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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싸이 |
참참참, 옵바, 내 친구 중에 광주에 사는 춘호 있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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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적당히 남겨줘야 식당주인도 재활용하지 않을까? ㅡ.ㅡ;; |
△ 2004.05.13
여수-하동-남원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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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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