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스파게티

2009년 10월 31일 Hanti 작성

회사 구내식당에서 스파게티가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우리 회사 구성원의 평균연령이 상당히 높은 편임에도 새로운 시도로서 스파게티를 준비하는 점은 가상하지만, 식단 구성이 다소 이상하다.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가 주 요리로 나오며, 반찬 영역에 사라다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샐러드라기에는 좀 어색한, 사라다 쪽 느낌이 강하다.) 본격적으로 이상한 것은 모닝빵에 딸기잼이 나오는 것이며, 국그릇에 크림수프가 담겨 나온다. 마지막으로 김치에 쌀밥까지 나온다.

옆자리 과장님은 이걸 가리켜 ‘족보 없는 음식’이라 했는데 딱 맞는 표현이다. 어르신들 못잡술까봐 김치에 쌀밥까지 챙기느니 그냥 스파게티 안하는건 어떨까 싶다. 스파게티를 식사로 인정 안하는 어르신들이 김치에 쌀밥 달랑 있다고 한끼 식사 제대로 먹었다고 할까? 반대로 입장 바꾸어도, 나 같은 젊은 사람은 (나 이 나이에도 우리회사에서는 부서 막내다-_-) 김치에 쌀밥 준비할 정성으로 차라리 샐러드나 그럴듯 하게 준비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뭔가 어색한 크림수프, 모닝빵에 딸기잼 대신에 마늘빵이라도 제대로 챙겨주면 좋을 것 같다.

요약하자면 여기 스파게티는 나이든 고객이나 젊은 고객이나 만족 못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 이쪽저쪽 다 신경쓰느라 족보 없는 음식 만들어내지 말고 차라리 한쪽이라도 만족시키는 음식이면 좋겠다는 것. 

 

음… 블로그 제목을 ‘불평로그’로 바꿔야 할 듯 하다. ㅎㅎㅎ

Tags: , ,

“구내식당 스파게티”에 대한 답글이 2개 있습니다.

  1. oheart
    2009년 11월 7일 13:59
    1

    아직 우면동에 계세요?? 우면동 구내식당 스파게티 생각나네요. 제가 거기 있었을때가 2005년, 그 당시 아마 첫 시도였을꺼에요 ㅎㅎ
    같은 사무실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이 식당영양사와 친하게 지냈는데, 자기가 스파게티 해달라했더니, 다음주에 저말 스파게티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ㅋㅋ

  2. Hanti
    2009년 11월 11일 17:12
    2

    내내 우면동입니다. 이후로 2007년에 한번, 2009년에 한번, 식당 운영업체가 바뀌었는데, 제 생각에는 2005년 당시가 최고 괜찮았어요. 지금 업체가 최악 ㅠㅠ

본문에 대한 답글을 남겨주세요.

- 본문과 상관없는 답글은 방명록을 이용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Wordpress의 스팸차단 기능이 가끔 멀쩡한 답글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답글 달기 버튼을 눌러도 답글이 달리지 않는 경우에는 하루 이틀내로 관리자가 확인하여 복구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