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같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책임은?

2009년 1월 31일 Hanti 작성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 거야 - 6점
데이비드 플랫 지음, 윤성준 옮김/인사이트

월덴지기님의 책 소개를 보고 알게 된 책. (원제: Why software sucks)

작년 한 해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HCI(Human-Computer Interaction)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이와 관련한 책으로 예전에 소개했던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물건들에 대한 사용성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범위를 좁혀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소재로 삼았다.

저자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프로그래머는 사용자들이 자기 같을 거라 착각하고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개떡같아 지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괴짜들은(영어의 geeks를 옮긴 듯) 소프트웨어의 내부 작동 원리에 관심이 많으며 직접 제어하고 설정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사용자들에게도 소프트웨어 내부의 세세한 작동 원리를 이해시키려 하며 이런저런 것을 많이 물어봄으로써 더 많은 제어권을 주려 하지만, 정작 사용자는 이런 것에는 관심 없고 간단한 것을 원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개떡같은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쓰는 많은 소프트웨어가 아직도 개떡같은 걸 보면 프로그래머들, 좀 더 넓게 말하자면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 - 프로그래머, UI 디자이너, 그리고 그들의 관리자 등이 아직도 이런 당연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개떡 같은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개떡같은 소프트웨어’의 사례들이었다. 일반인이 컴퓨터를 쓰며 자주 접할만한 응용프로그램들이나 웹사이트를 예를 들어 어떤 면에서 개떡같고 어떤 면에서 훌륭한지를 조목조목 짚어내는 부분에서는 통쾌함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아쉬운 점은 번역… 이해하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문장들이 있어 다소 거슬렸다. 이런 문장들은 번역자 본인도 100% 이해를 못하고 직역을 했거나, 아니면 이해한 내용을 한국말로 풀어내는 것이 서툴렀거나, 이도 아니면 내가 독해력이 개떡같거나 셋 중에 하나인 듯. -_-; 별 네개 주려다 번역 때문에 세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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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같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책임은?”에 대한 답글이 하나 있습니다.

  1. 월덴 3
    2009년 2월 1일 21:52
    1

    [서적]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Why Software Sucks, 2007)…

    이미지 출처 : YES24 제목과 표지 그림만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지 느낌이 팍! 팍! 오는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가 실제 사용자를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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