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걸어라
2008년 6월 29일 Hanti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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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걸어라 - ![]() 조이스 럽 지음, 윤종석 옮김/복있는사람 |
뜻하지 않은 큰 수확을 얻은 책. 산티아고 가는 길을 준비하면서 읽은 다섯번째 책으로서, 미국의 작가 겸 수녀인 조이스 럽이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은 경험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인생의 조언들을 정리한 책이다. 흥미있는 것은 이 수녀님이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목사님과 이 길을 함께 떠났다는 것. 수녀와 목사가 절친한 친구사이라는 것, 다인종 다문화가 섞인 미국이라는 환경이 이런 것을 가능하게 했는지, 아니면 이 둘이 미국에서도 특이한 경우인지 잘 모르겠다.
책을 읽기 전에는 길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영적이거나 철학적인 이야기(혹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가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펼쳐서 진도를 나가다 보니 길을 걷는 과정에서 얻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우리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었고, 카미노(길)를 준비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고 이 책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앞서 읽은 엘 카미노 별들의 들판까지 오늘도 걷는다, 산티아고의 두 여자, 산티아고 가는 길-정민호 등이 아마추어 작가의 생생하고 걸러지지 않은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면, 이 책은 그러한 경험담을 수도자이자 작가인 조이스 럽의 풍성한 필체로 접하며 더욱 훌륭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었고, 길을 걷기 위한 정신적이고 영적인 부분의 준비를 크게 도와주었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라면 번역 문제이다. 21세기에 걸맞지 않게 친구사이인 두 사람이 남자인 목사는 하오체 여자인 수녀는 해요체를 쓰는 케케묵은 번역을 했다는 점이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었고, 천주교 수녀의 이야기를 천주교 용어가 아닌 개신교 용어로 바꾸어 번역했다는 점-번역자가 개신교 신자겠지-은 그에 비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08년 6월 29일 13:37
산티아고 - 듣기만해도 마음이 두근두근거려요. 이 책 지나가다 봤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수녀님과 목사님이라니 - 역시 다른 책과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준비하고 계시군요 - 길. 부러워요 저도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데요 …^-^ 준비 잘 하세요 -~
2008년 7월 1일 10:48
예, 준비중이예요. 8월에 2주 쉴 수 있는데 전체 코스는 30~40일 일정이라 어떻게 줄여서 갈까 고민중이랍니다.
2008년 7월 6일 15:51
우와! 한티님~ 전에 카미노를 키워드로 조용히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블로그의 주인님이셨군요^^
‘느긋하게 걸어라’는 학교에서 슬쩍 훑어만 봤는데 아직 깊게 읽진 못했어요. 조만간 다시 읽어볼 참입니다.
아이, 반가워서요…^^;
2008년 7월 8일 11:19
지형/ 반갑습니다. 전에도 카페에 낚시(?) 걸어 놓은 적 있는데 그 때 오셨나보군요.^^
이 책 참 괜찮았어요. 제가 여태껏 읽은 카미노 책 중에 유일하게 별 다섯개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