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마크니와 난 만들어 먹기

2007년 4월 30일 Hanti 작성

인도식 식당에서 몇번 먹어본 인도 커리에 반해버린 나는, 전에 인도식 커리 만들어 먹기를 시도해서 약간의 자신감을 얻은 후, 블로그엔 후기를 안썼지만 치킨 마크니를 한번 해먹었는데 이게 꽤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처가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치킨 마크니와 난(인도식 빵)까지 만들어 먹는데 성공하였기에 관심있는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 글을 통해 정리해 보려 한다.

1. 치킨 마크니 만들기

인도 커리 재료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 커리헛에서 치킨마크니의 재료가 되는 Butter Chicken Makhani를 샀다. 한봉에 2500원인데 배송료가 2500원이니 여러개 모아 사는게 유리하다. 한 봉이 2~3인분이라 나와있어 5명이 먹기 위해 두 봉을 샀다.

봉지에 붙어있는 설명에 따르면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1. 치킨마크니 1봉지(50g)
2. 닭고기 450g
3. 양파 1개
4. 토마토 1개 (또는 토마토퓨레110ml)
5. 버터 3큰술
6. 물 110ml
7. 생크림 3큰술 또는 요거트 110ml

재료에 대해 말하자면, 한국식(일본식) 카레를 만들 때 보다 닭고기가 아주 많이 들어간다는 것과, 감자 당근은 안 들어간다는 것에 유의. 토마토는 완숙 토마토면 되고, 혹은 이마트에서 통조림으로 된 토마토 퓨레를 판다. 난 그냥 토마토를 사서 껍질 까고 다져 넣었지만 통조림으로 사면 더 편리할듯. 버터는 아마도 무염버터가 적절할 듯 한데, 국내에서 흔히 보는 버터는 다 가염버터라 그냥 그걸로 했다. 생크림은 보통 최소 단위가 200mL가 넘는 종이 팩이라 커리에 넣고 남은거 처치가 곤란하기 때문에 그냥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었다. (남는건 아래 설명할 ‘난’에도 넣을 수 있고 아님 그냥 먹어도 된다.^^)

조리법 역시 봉지에 설명이 나온다.

1. 소스팬을 중불로 가열하여 버터를 녹인 후 다진 양파를 3분간 볶습니다. 
2. 다진 토마토, 물, 생크림 2큰술과 마크니를 넣고 끓입니다.
3. 닭고기를 넣고 뚜껑을 연 채로 20분간 끓인 후 그릇에 담고 남은 생크림 또는 요거트를 넣습니다.

별로 어려울건 없다. 문제라면 뚜껑을 연 채로 20분간 끓이는 동안 온 집안에 커리 냄새가 진동한다는 것. ^^ 그게 걱정되어 냄비 뚜껑을 대충 덮었두었다. 마지막에 남은 생크림 또는 요거트를 넣는 이유는 장식을 위해서ㅡ인도식 식당에서 마크니를 주문해보면 하얗게 띄워있는 생크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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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난 만들기

커리헛 게시판에는 집에서 난 만들기 경험담이 올라와있다. 난을 만들며 이 경험담을 참고했다.

- 재료 : 밀가루400ml. 이스트2~3ml, 베이킹파우더도 혹 있으면 2~3 ml(없어도 큰 차이 없는 것 같음). 따뜻한 우유 약간, 계란풀은 것 아주 약간, 설탕없는 플레인 요구르트 반통 정도(대형 할인점에서 판매), 설탕 2찻술, 버터 약간.

1. 우선 따뜻한 우유 약간에 이스트를 풀어 놓는다.(10분정도)
2.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섞어 반죽한다. 계란은 아주 약간만 넣도록 함. 암튼 반죽이 너무 질면 안되요. 반죽이 좀 ‘되게’ 해야 부드러운 난이 되는 것 같음.
3. 반죽이 잘 되었으면 비닐봉지에 넣고 따뜻한 곳에 2시간 정도 놓아둔다. 반죽이 약 2배정도 부풀어 오를때까지.(많은 기포가 생김)
4. 적당한 양을 떼어서 두께 1-2mm 로 밀대 혹은 손으로 얇게 편다. 크기는 말이죠, 아예 후라이팬에 꽉 찰 정도로 크게 만드시는게 편해요. 여러조각을 힘들여 만드느니 크게 구워서 나눠 먹는게 편함.
5. 후라이팬에 굽는다. 가스렌지 불을 제일 약한 불에 맞추면 됨. 필히 뚜껑을 덮으세요. 한쪽이 구워지면 한번 뒤집어 줌.

절대로 오븐에다 굽지 마세요. 습기가 다 날라가 이상해집니다.
구워서 바로 드세요.

완벽한 경험담은 아니다. 일단 몇인분인지가 안나와있다. -.-; 우린 여기서 말한 재료대로 만들면 네명 정도 먹기에 적당할 듯 하다. 또한 재료의 분량이 정확치가 않은데, 우유 약간은 100mL 정도를, 계란은 그냥 한 개 넣어버렸다. (잘 한건지는 모르겠다.) 무설탕 플레인 요구르트는 ‘덴마크 요구르트’를 사면 된다.

‘되게’ 반죽 만드는게 꽤나 힘이 들어가던데 우리 처남이 수고를 해줬다.^^ (난 커리 담당, 처남은 난 담당.)  반죽해서 놓아두니 진짜 크기가 막 부풀어 오른다. (신기!) 반죽을 조금씩 떼어 밀대로 펴는데 이 때 얇게 펴는게 아주 중요하다. 얇게 편 녀석들은 진짜 인도식 식당에서 먹던 난에 근접한 맛이 나는 반면, 대충 두껍게 편 녀석은 맛이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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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론

마크니란 것이 확실히 초보자에게는 괜찮은 접근이라 생각한다. 토마토, 생크림(or 요구르트)이 커리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그런지, 처음 인도커리를 접하시는 장인장모님께서 아주 맛있다고 드셨으니 말이다.  멋진 인도식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내며 비싼 돈 내고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집에서 한번씩 해보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인 듯 하다. ‘난’ 만드는게 손이 좀 가기는 하지만 과정이 힘든만큼 먹을때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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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마크니와 난 만들어 먹기”에 대한 답글이 3개 있습니다.

  1. 월덴지기
    2007년 4월 30일 10:44
    1

    크하~ 이거 아침부터 확실한 테러시군요. 기억해 뒀다가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2. MetalMin
    2007년 5월 1일 19:24
    2

    마누라가 봤다….
    과연 해줄까?
    내가 해야될까?
    ㅎㅎㅎ
    하여간 옆에서 대단하다고 한마디 하더니 나보고 좀 배우라고 한다.
    하여간 hanti는 남자의 적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선구자라고 해야할까
    ㅎㅎ 이거 쓰다 한소리 또 들음…^^
    어쨋든 잘 봤다.
    난은 분당 탈리의 난이 제일 맛있었는데 과연 얼마나 맛이 나려나

  3. jisub
    2007년 5월 5일 08:12
    3

    먹고 싶다. 맛있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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