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닝을 먹다

2007년 2월 21일 Hanti 작성

mcmorning01맥도날드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맥모닝을 아시는지? 아침에만 파는 아침식사 전용 메뉴 말이다. 버거킹에서는 적극적 홍보는 안하지만 진작부터 아침식사를 팔고 있었는데, (한국) 맥도날드에서는 비교적 늦게 시작한 듯 하다.

아침 전용 메뉴라. 삼시세끼 같은 밥에 같은 반찬에 같은 국을 먹는 한국인의 정서에 서양식 아침전용 메뉴라는게 쉽게 와 닿지는 않는다. 일찍이 먹는 것 전문 블로그인 먹는 언니의 먹는 이야기의 맥모닝 글에도 오해섞인 덧글이 달려있다. 일단 “아침부터 웬 햄버거냐?”는 반응,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반응이지만, 맥모닝은 햄버거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맥도날드/버거킹에서 사람들이 아침에 햄버거 사먹지도 않을 뿐 아니라, 팔지도 않는다. 왜냐, 거기서는 누구나 아침에는 아침에만 먹는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일단 빵이 햄버거 빵이 아니고, 빵 사이 내용물도 계란과 베이컨 등 미국인들이 아침에 먹는 전형적인 음식으로 채워져 있다. 감자도 후렌치 후라이가 아닌 해시 브라운ㅡ역시 미국인들이 아침에 즐겨 먹는 것ㅡ이다. 세트 메뉴를 시키면 콜라 대신 커피가 나오는 것 역시 미국식.

(내가 아무리 이렇게 떠들어도, 햄버거나 그거나 그게 그거 아니냐 할 사람도 분명 있을거다. ㅡㅡ; 뭐,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여튼, 아침에 먹는 원두 커피 한잔을 그리워하던 나는 어느날 출근길에 맥도날드를 방문해 맥모닝 메뉴 중 베이컨&에그 맥머핀 세트를 시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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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머핀만 크게 보자면 요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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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의 아침식사와 비교해 보자면, 일단 맥도날드는 머핀이고 버거킹은 크라상. 쫄깃한 머핀과 부들부들한 크라상 중 나는 크라상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뭐,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맥도날드는 해시브라운이 넙적한 한 조각인데 버거킹은 똥글똥글한 것 여러조각이다. 난 역시 버거킹이 하나씩 집어 먹는 맛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격, 의외로 버거킹보다 맥도날드가 약간 더 비싸다.

이쯤 되면 버거킹의 KO승이 아닌가 싶은데…. 평상시 맥도날드보다 버거킹이 훨씬 비싼걸 생각할때 의아할 수 있으나, 차이는 커피에 있다. 버거킹은 작은 컵ㅡ스타벅스 스몰사이즈만한ㅡ에 커피를 주는데, 맥도날드는 그보다 큰ㅡ스타벅스 톨사이즈만한ㅡ 컵에 주고 나름 상표도 이태리산 ‘라바짜’ 커피이다. (커피 단품 가격도 버거킹 천원과 맥도날드 이천원이란 사실!) 내 싸구려 입맛이 라바짜 커피와 버거킹 막커피를 확실히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양에서 벌써 꽤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커피는 맥도날드의 손을 들어준다.

버거킹 아침이 더 싸고 전반적으로 더 마음에 들지만, 커피를 잘 먹고 싶다면 맥도날드 맥모닝이 낫다는 결론. 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찾아가서 드셔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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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모닝을 먹다”에 대한 답글이 3개 있습니다.

  1. 월덴지기
    2007년 2월 22일 09:20
    1

    2002년에 시카고에 학회 갔을 때, 맥모닝 처음 먹어봤는데, 나름 괜찮더라고요. 패스트 푸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왜 이런게 들어오지 않나 싶었는데 이제서야 들어왔군요. -_-;;;

  2. 병우기
    2007년 2월 22일 10:34
    2

    가격정보가 빠졌오….쩝

  3. Hanti
    2007년 2월 22일 13:41
    3

    월덴지기/ 미국에서 맥도날드 매출의 30%, 수익 50%가 맥모닝에서 나올만큼 아침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정서가 다른 한국에서도 성공할지는 지켜봐야겠지요.

    병우기/ 내가 먹은 맥모닝 베이컨&에그 맥머핀 세트가 3700원, 버거킹에서는 몇백원 싼걸로 알고 있어.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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