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하나: 스타벅스가 또 도마위에
2006년 7월 22일 Hanti 작성
최근에 TV 어느 프로에서 스타벅스 가격 얘기가 나온 모양. 한국 스타벅스 가격이 미국, 일본, 기타 다른 나라들보다 비싸다는 이야기.
기사 자체는 맞는 이야기인데, 거기에 대해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이 여러가지이다. 인터넷을 돌아다녀보면 뉴스 댓글 등에서 정말 어이 없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에도 스타벅스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지만(스타벅스가 비싼가?) 찌질한 댓글들을 보다 못해 몇마디 좀 하겠다.
1. “스타벅스 따위보다 자판기 커피가 훨 맛있으니 스타벅스 필요없다”
=> 명동 한복판에서 사람 만날 때 자판기 커피 뽑아서 길거리에 서서 먹을래? 어른들은 때로는 어디 들어가 앉아서 얘기하고 싶을 때가 있단다.
2. “난 우리 동네 2천원짜리 테이크아웃 커피 먹는다. 비싼 스타벅스 먹는 애들은 자기가 뉴요커라도 된 줄 아나보지?”
=> 뉴요커 보다도, 난 너네 동네까지 시간이랑 차비 들여서 찾아 들어가느니 강남역 대로변에 보이는 스타벅스를 먹겠다.
3. “스타벅스 너무하다 어떻게 커피 한잔이 6,7천원씩 하냐”
=> 나도 궁금하다, 대체 스타벅스에서 무슨 커피를 먹으면 한잔에 6,7천원이나 하냐? -ㅅ-; 4,5천원대에서 내가 먹고 싶은거 대부분 먹을 수 있더만…
4. “스타벅스는 고가 마케팅으로 성공했고 가격이 비싼데도 사람들이…(blah blah)”
=> 어디서 외국 사례 번역한 책만 읽지말고 커피점에 좀 다녀봐라. 한국에서 스타벅스는 고가 아니다. 원래 스타벅스가 한국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서울 번화가 기존 커피점에 비해 비싼 가격 아니었다.
택도 없는 얘기로 스타벅스를, 그리고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어 투덜거려봤다. 하지만 솔직히 미국에서 한국보다 거의 반값에 스타벅스 파는거 보고 왔더니 억울하더만.(비판을 하려면 이런걸 가지고 비판하자.) 한국 커피점 물가는 세계적일 듯 하다. 세계에서도 비싼 축에 드는 한국 스타벅스 가격이 한국에서는 평범한 가격이라니. 나중에 나도 돈 모으면 커피점이나 차려볼까…
ps. 그보다도 프랑스 갔을 때 까르푸에서 캔맥주 하나당 삼백원 남짓에 팔던거 생각하면 더 억울함. ㅠㅠ





2006년 7월 25일 15:26
결국은 부동산 값이지. 우리가 7000~8000원씩 내면서 먹는 돈까스는 원재료 값이 얼마나 할까? 그러나 그 가게를 임대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은? 돈까스 원자재를 수급받기 위해 지급해야 하는 물류비용은? 돈까스 원가보다도 임대료, 인건비, 물류비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현실…이게 아깝다면 집에서 커피 볶아 먹고, 돈까스 튀겨 먹고 하는 수 밖에..가격도 싼데다가, 고급스럽고, 서비스까지 좋기를 바란다면 그건 도둑놈!!! ^^;
2006년 7월 25일 16:52
2.번 댓글 단 사람은 동네 테이크아웃집이 스타벅스보다 더 내 집에 가깝게 있어 편리하단 얘기 같은데? 울동네엔 테이크아웃집 조차도 없어서 hanti가 이해를 잘못한듯 -.-
2006년 7월 25일 23:03
우리나라 커피값은 세계 최고가 아닐까.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싸더라….
그래도 커피점에서 앉아서 오래 버티기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가 6~7천원 하지는 않지. 나같이 커피 안먹는 사람이 먹는 어쩌고 프라프치노라든가… 이런것들이 그 가격한다네…ㅜㅜ
맥주값을 논하려면 독일 가봐. 나 배낭여행 갔을때는 동네 슈퍼에도 150원짜리 맥주 많더라… 요즘은 얼마 하려나…
2006년 7월 26일 09:16
cig 일본 갔을 때 스타벅스 커피 한 잔 먹어봤었지요…
2000원 후반에서 3000원 초반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나라보다 싼 가격에 놀랐었답니다.
저도 그 방송 봤었는데요. 스타벅스 코리아 얘기로는 스타벅스 첨 들어왔을 때 가격을 그렇게 정했던 거고 거기에서 더 안올리고 계속 유지해 온 거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얘기하더라는… ㅡㅡ;;; 근데 사실 몇백원씩이나마 계속 가격이 올랐거든요..
그리고 부동산 가격이라고 하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더 비싼 건 당연하고,, 인건비도 마찬가지구요.
여튼 석연찮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나쁜 넘들…
2006년 7월 28일 16:30
롱롱오빠/ 그렇지. 인터넷 댓글들 보면 그런 것도 이해 못하고서 원가타령 하며 자판기 커피랑 비교하는 찌질이들이 있다니까. 하지만 같은 스타벅스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한국에서 훨씬 더 비싼건 분명 문제 있는 것 같아. 단지 스타벅스만의 문제는 아니고 한국 커피점 전체적인 문제지만… 나중에 갈비집 말고 커피집 하는게 어떨까? 훨씬 남는 장사가 아닐지. ㅎㅎ
Okmir/ 여보 말처럼 단지 그런뜻으로 쓴거면 괜찮지만, 댓글들 보면 “나는 울동네 2천원짜리 커피점이 좋더만 너네는 뭐 잘났다고 스타벅스 다니냐”는 식이니까 문제란거지요.
metalmin/ 그래. 정확한 가격은 기억 못하지만, 프라푸치노를 Grande로 시켰을때는 그 가격 나오지 싶다. 어쨌든, 황당한 댓글다는 찌질이들 중에는 스타벅스 커피가 죄다 6,7천원 하는 줄 아는 애들이 있더라는 뜻.
wize/ 한국에서만 있으면 으레 커피 가격이 그러려니 하지만, 외국 다녀오면 분개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스타벅스는 외국 가격이랑 상관없이, 원래 비싸던 한국 커피점 가격에 맞춰서 책정했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