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피?
2006년 4월 26일 Hanti 작성
회의중에 계속 ‘티피’란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
“우리가 이 티피 작업을 하는 목적은…”
“다음 티피 넘겨 보세요…”
티피가 뭘까? TP?
문맥상 첫번째 문장에서는 발표자료 전체를 가리키는 듯 하고, 두번째 문장에서는 자료의 특정 페이지를 얘기하는 듯 하다. presentation의 준말로 p.t.란 표현을 쓰는 경우를 보았는데 (맞는 표현인지는 몰라도) 혹시 그 p.t.를 앞뒤를 바꾼 말인가? 아니면 다른 약어가 있는건가? 직접 물어보기도 그렇고.. -ㅅ-; 어원이 되게 궁금하네.




2006년 4월 26일 15:55
흐음… 생각해보니 저도 그말을 많이 들은 것 같군요. 주로 40대 이상에서 쓰시는 용어 같은데.. 진짜로 무슨 뜻일까요? 알게되면 갈춰주세요.
2006년 4월 26일 16:47
그나마 피티(p.t.)라고 하는 건 좀 들어봤는데 말이죠… 알게 되면 블로그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2006년 4월 26일 16:52
transparency = 발표자료용 slide..
내가 알기로는, 옛날에 OHP(Overhead Projector)에서 사용하는 슬라이드를 transparency라고 부른데서 유래된 것으로 알고 있소이다. 요새같이 PowerPoint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presentation을 할 때 투명 용지에 그림을 그려서 프로젝터로 쏴서 했듯이..
머.. 언제나 그렇듯이.. 아니면 말고..
2006년 4월 26일 16:57
예전에요.. 여러분들이 회사 입사 오래전에는..
지금 여러분들의 중앙에 놓인(아마..) 빔프로젝트가 없었구요.
만든 보고서 한장한장을, 복사기로 트랜스패런트라는 투명용지에
복사를 해서..
그냥 후진 프로젝터로 쏘았더랬습니다.
즉,, 트랜스패런트 한장한장을 복사해서.. 프로젝터 위에 놓려 놓았져.
그걸 오버헤드프로젝터(OHP)라고 했구요..
그 오버헤드프로젝터(OHP)용 투명한 필름을… TP라고..
심지어, 여러분들이 입사하기 전에는..
문서 프린트해서 가면, 빨간줄로.. 상사사 고쳐주면, 그걸 다시 고쳐 프린트해서, 상사한테 결재 받아가서.. 결재 받으면,
문서실로 가서 문서 번호를 따 온 후, 수신처 수만큼 복사해서
그걸.. 문서실로 가서 각 연구소 발송함에 넣은 적이 있지요..
ㅋㅋ 문서 하나 만드는데 하루가 넘게 걸렸더랬습니다..
특히 별첨 많은 문서는… 일주일도 넘게….
2006년 4월 26일 17:00
ytyoun/ 아하! 알려주어 고마워. 그런 뜻이 있는 줄 몰랐네. 솔직히 나는 티피든 피티든 다 맘에 안들더라. 어떤 사람들은 ‘장표’라 말하기도 하더만. 장표도 맞는 표현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 쉬운말, 기왕이면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뭐가 좋을까…
2006년 4월 26일 17:12
사과팬/ 안녕하세요 선배님. ‘역사스페셜- 사무실 편’을 보는 듯, 실제 본적은 없지만 문서 복사하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군요. 이렇게 자세히 써주시다니 감동입니다. 예전에 전산화 되기 전에는 정말 번거로왔겠네요. ‘티피’라 하시는 분은 그때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계신 분들인가봐요. ^^
2006년 4월 26일 17:39
우히히, 향수도 있을 거에요. 전혀 모르는(실은 모른체 해야 하는) 남의 홈피에 덜컥 tp란 단어에 아는체를 했으니.. ㅋㅋ 사과가 ‘어머머 선배님~, 이게 무슨 주책이에요~’ 그러는게 눈에 선함.. ㅋㅋ 이제 사라짐.. 휘리릭~~
2006년 4월 27일 18:32
원래 이 홈피 방문자의 90%는 전혀 모르는 뜨내기 손님들이구요,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답글 남기는 분들 중에서도 1/3 가량은 직접 만난적 없는 분들이랍니다. 사과님이 뭐라 해도 신경쓰지 마세요. ^^
2006년 4월 28일 00:05
문서 하나 만드는 데 하루가 넘게 걸리는 시절이었다면, 하는 일의 양이 지금보다 적지 않았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 인간은 너나 할 것 없이 갈수록 착취당하는 것인지도.. –;
2006년 5월 6일 05:40
뭐… 그렇게 생각하면 옛날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문서 만드는 것도 일은 일이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