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fast @ BK
2006년 4월 19일 Hanti 작성

버거킹 양재역 점에서 먹은 아침.
국내에 버거킹이 수십 개 있으나 아침에 문을 여는 곳은 몇 개 안된다. 시내 번화가에 있는 버거킹이나 아침부터 열지, 우리나라에 아침식사를 버거킹에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양재점은 열긴 열었건만 내가 갔을 때 (8:10am) 사람이 거의 없었다.
분명 ‘아침부터 무슨 햄버거냐’고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을거다. 하지만 나는 햄버거를 먹지 않았고, 미국에서도 아침부터 햄버거를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침에 이곳에서는 아침 전용 메뉴를 판다. 내가 먹은 것은 햄크라상 세트. 햄버거보다 부드러운 빵(크라상)을 사용하고, 내용물도 계란과 햄, 베이컨 등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식사 재료들이다. 세트를 시켰을 때는 후렌치 후라이 대신 해시브라운이 나오고 콜라 대신 진한 커피가 나온다. 사실 이 중 내가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바로 진한 커피. 이 날 아침 영어 학원을 끝내고 출근하는 길에 진한 원두커피가 생각이 나는데 회사에는 맥심 커피믹스-_- 밖에 없기에 버거킹에 들린 것이다.
최근 읽은 책이며 회사 우리 부문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스토리(원제: The Search)” (사진 한 구석에도 이 책이 놓여있음)에도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최초로 10만 달러라는 돈을 투자받고 나서 자축하면서 먹은 음식이 바로 버거킹의 아침식사라 나와있다.
우리는 정말 맛있는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 했다. 비록 건강에는 좋지 않은 음식이라 해도 말이다. 그리고 버거킹은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가. 버거킹에서의 식사는 여러모로 자금지원을 자축하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보였다.
그 후 이들은 다시 실리콘밸리 최고 투자기업에서 2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받고 나서도 버거킹 아침을 먹었다고 한다. 사실 내가 식사할 때는 저 책에서 투자 받는 이야기 나오기 전 부분 읽고 있었는데 나중에 읽다보니 버거킹 아침식사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다.^^ 버거킹이 미국 내에서도 싸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나보다.
재미있는 것은, 국내 버거킹에서는 아침 메뉴를 걸어놓은 것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미국 버거킹에서는 아침시간에는 햄버거류가 나와있는 메뉴판 대신에 아침 메뉴가 나온 메뉴판을 내 걸어 놓는데, 국내 버거킹은 심지어 가장 국제적이어야 할 인천공항에서 조차 아침 메뉴를 따로 요청해야만 보여준다. (미국 생활을 해보지 않은 내가 요청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비밀의 아침식사를 알고 있는 것에는 2년간의 미군부대 경험이 기여한 바가 크다. 국내라도 미군부대 내 버거킹에는 아침 메뉴가 걸리니까…ㅎㅎ) 이 날 양재역점에서도 카운터에서 이야기를 하니까 비로소 안쪽에서 메뉴판을 꺼내어 보여주더라.
뭐 어쨌든,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겠지만 버거킹 아침식사 가격에 비해 꽤 괜찮게 나온다. 아침에 꼭 쌀밥을 국 말아 드셔야 든든하다는 분은 어쩔 수 없지만, 나처럼 뭐든 배만 채우면 된다는 식성을 가진 분들은 기회 될 때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06년 4월 19일 21:25
나같은 경우는 아침 거르는때, 빵으로 때우는 때, 밥을 먹는때로 나뉘지. 뭐가 좋을지는 딱 느낌이 오지? 소개한 역순으로 그날 생활의 충실도 및 집중도가 달라진다. 역시 먹는건 중요한듯…..
근데 버거킹보다는 아침 영어학원이라…. 그게 더 눈에 띄는군. 나도 아침에 학원 다니고 싶다~~~~~
2006년 4월 21일 21:08
그게 다 습관인 것 같아. 나는 예전부터 아침에 많이 안먹어 버릇하니까 아침밥을 많이 먹고 나면 오히려 오전에 거북하고 안좋더라. 반면 너같은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침을 안먹고 나오면 “눈 앞이 깜깜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더라.
2007년 2월 21일 22:47
맥모닝을 먹다…
맥도날드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맥모닝을 아시는지? 아침에만 파는 아침식사 전용 메뉴 말이다. 버거킹에서는 적극적 홍보는 안하지만 진작부터 아침식사를 팔고 있었는데, (한국) 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