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희 성추행 사건을 보는 방법@이정환닷컴!
최의원은 정말 '음식점 주인'이라 말했을까?
회식자리에서 동아일보 기자를 성추행한 최연희 의원은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생각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변명을 했다. 지역구(강원도 동해삼척)에서 성폭력상담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훌륭하신 의원이 이런 사건에 연루되시다니. 더욱이 기자인 줄 모르고 음식점 주인인 줄 알았다고 하지 않는가. 기자는 성추행하면 안되고 음식점 주인은 성추행해도 되나보다. (최의원은 성추행을 사과한게 아니라 기자인줄 못 알아본걸 사과했다.)
이런 최의원의 성추행 자체도 문제지만 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과연 저기가 음식점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장소를 완곡히 표현했는가는 모를일이다. 저기가 룸싸롱 등 일반 식당이 아니었다면, 또한 여기자의 가슴이 아니라 룸싸롱 마담의 가슴이었다면 함부로 만져도 상관 없고, 떳떳할 수 있는가? 뭐, 룸싸롱에 돈을 냈으니 정당하다 말하는 사람도 많을거다. 최의원도 저렇게 말하면ㅡ술집 마담인줄 알고 만졌다고 하면ㅡ주변에서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인정해 줄 거라는 생각에 변명했을 거다.
우리나라 어떤 아저씨들은 돈내고 성을 사는 일에 너무나 당당하다. 자기 마누라 귀에만 안들어가면, 아무한테나 어젯밤의 질펀한 술자리를 논하는데 부끄러움이 없다. 더욱이 돈을 지불하고 놀았으니 잘못한 것 없고 떳떳하다 생각한다. 그게 우리나라 보통 '아저씨'들 노는 '당연한' 방식이니까.
안다, 여태껏 돈벌어 처자식 먹여 살리기 바빠서 놀 줄도 모르고 마음편히 제대로 놀아 본 적도 없다. 그래서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재미있는 놀이는 폭탄주 돌려서 취한 다음에 술집에서 끈적하게 노는거고, 그거 내가 막을 수 없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제발 부끄러워 할 줄은 알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정당하게(?) 돈을 내고 놀았다 치더라도, 대놓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래, 쓰다보니 좀 딴 얘기다, 하지만 평소에 하고 싶던 이야기이다.)
hanti가 2006년 03월 01일 06:30에 작성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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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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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반말 |
상황 다 아니까 생략하고, (성)정치적인 내 생각도 확고하고, 그걸 다 떠나서 난 이런 상상을 해본다. "그 사람 보고 설레었거든요."라고 얘기하는 거. 뭐 이혼에 사회적 정치적 매장에 다 당하고, 다 감내하고, 난 육십줄 먹은 유부남인데 다만 그 사람 보고 설레어서 그랬다고 말할 수 있는 거. 물론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면 따귀맞고 쪽팔린 건 감수해야 하고. 난 역시 M82성운에 가서 살아야 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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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그래, 어차피 쪽팔리고 매장당할거, 비굴한것 보다는 낭만적인게 낫겠다. 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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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롱오빠 |
오늘 오전 한 프로에서 나온 얘기.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뭐 사람이란 실수도 할 수 있으니 한 번 쯤은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할아버지의 의견도 있었고..이런 거 다 넘어가고..한 40대 남자의 반응. "의원직 박탈은 뭐 의원직 박탈이에요...그냥 구속시켜버려요. 성추행이면 구속시켜야 하는거 아니야?" 하하하..그렇다..의원직 박탈은 나중의 문제였다. 그냥 구속시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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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저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지역유지들이 저사람 그렇게 옹호한다며... 정말 쪽팔림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나저나 그 동아일보 기자는 아직 고소 안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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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롱오빠 |
고소 준비중이라고 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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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굿~ |
△ 2006.03.01
국립중앙박물관
| 05_놀고.먹고
| hanti
▽ 2006.02.25
벨소리 울려라
| 07_기타등등
| han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