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문화? | 01_결혼.여자.남자

'언니문화'란 것이 있다고 한다.

언니문화 적응 불가!@yukizo (via hof블로그)

그날의 의상에 대해 오버스러운 감탄사를 연발하거나 기존의 언니가 씹는 상사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생각을 아예 접고 같은 줄에 서서 편들며 욕하는 것에 침을 튀기는 것.

나도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은 알 것 같다. 남자 중/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스무살 이후에 여자가 포함된 (때론 여자가 다수인) 단체생활을 해보며 여자들의 문화는 남자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에 놀란 경험이 있다.

특히 인상적으로 본 것은 소규모의 그룹을 만들어 '우리'와 '남'을 구분짓는 현상. 남자들도 비슷하게 어울리는 경우가 있지만 그 테두리가 비교적 느슨하고 멤버도 유동적인 반면 여자들의 소그룹은 멤버가 일단 정해지면 쉽사리 바뀌지 않는 것 같다. 또한 그 소그룹 내에서도 같이 손잡고 다니고 화장실 갈때 같이 갈 '짝'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다. (남자들의 그룹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ㅎㅎ)

어딜가나 팔짱을 끼며 충성을 맹세하듯 열성적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 언니를 통해 훨씬 수월하게 적응을 하게된다. 그 "언니 문화" 란 것에서 얻어지는 이득이다. 어딜가나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나름의 요긴한 방책인 것인데, 이것은 너무 노골적으로 무리에 끼지 못한 사람들을 왕따시키거나 자기들만의 테두리를 그어버리고 다른 사람과 좀처럼 섞이려 하지 않기 떄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고 분위기를 엄하게 만들어 버려 정말 짜증이 난다.

yukizo님이 정리하신 내용이 내가 느낀 장단점과 일치한다. 전에 느끼기에도 너무 심한 편가르기는 분명 전체적인 조화를 깨뜨리는 큰 요인이었다. (지금 회사는 여자 비율이 적고 분산되어 있어서 그런지 언니문화라 할만한건 거의 보지 못했지만...)

사실 언니문화를 '관찰' 했을 뿐이지 그 안에 들어가 '체험'은 못해봤기에 깊게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다른 언니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hanti가 2006년 01월 10일 16:05에 작성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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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t park에서 2006년 01월 11일 17:01에 관련글로 연결됨

덧글 (Comments)

coolkid
2006/01/11 13:41

화장실 갈때 손잡고가거나 충성을 맹세하듯 열성적이란 표현엔 동의 안하지만.
일단 언니 문화가 확실히 형아들 문화랑 다른건 인정합니다.

그 일 예로,
저같은 경우는 청첩장 돌릴때 고민 안하고 청첩장 받을때 고민 안합니다. 당연히 올 사람한테만 돌렸고 그 친구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으니 당연히 간다. 가 성립되지요.
그렇지만 남편을 보면 선배 후배 동기 등등 매번 청첩장을 받고는 고민합니다.(거기에 돌잔치, 회갑연 등등. 행사도 어찌나 많은지) 물론 시간이 있을땐 기꺼이 가지만 몸이 피곤하다던가 다른 약속과 겹친다던가 하면 매우 고민을 하며 자신을 학대(?)하더군요. :)
그럴때마다 이해가 안간다고 머라 했지만 되돌이켜보면 남자들의 사회생활이 폭이 넓은게 바로 그 때문인가 보다 싶기도 하더군요.

아직 주위에 결혼 안한 친구가 많아 대략 35명 정도의 결혼식에 참가해야 하지만 ㅡㅡ. (친구들 기준. 회사 동료는 제외입니다. 유동적이므로.) 그래도 무슨일이 있어도 기쁜일 함께 해주고 슬픈일 같이 해줄 친구가 있다는게 행복하지요.
언니문화도 나름 체험하면 무지 재밌답니다. 사실은 형아들보다 더 쿨하고 대범하거든요 :)

hanti
2006/01/11 20:19

어랏, 여자들은 손잡고 다닐 짝 만드는 것 좋아하지 않나요? 단체 내에서도 소그룹을 만들고 그 그룹내에서도 짝 만들기 좋아하던데... (혹시 이런건 어릴때 얘긴가요? -.-;) 손잡고 다닐 짝 없는 상황을 못견디는 여자들도 많이 본 것 같은데... (왜냐하면 다들 자기랑 손잡고 있는 짝에게 신경을 기울이기 때문에 짝이 없으면 소외되기 쉽거든요, 화장실도 혼자 가야하고...)

뭐, 제가 남자의 시각에서 볼 때 인상적이었던 것들을 적어본건데, 단편적인 경험에서 오는 편견도 있을 수 있고, 일부 여자들만의 특성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청첩장 고민 안할만큼 '친구'와 '남'의 구분이 뚜렷한거, 그거 참 편리하네요. 남자들처럼 저놈이 내 친군지 아닌지, 결혼식에 올지 안올지 고민할 필요도 없구요. 그런 친구들이 있음에 든든하기도 할테구요.

어느 문화가 더 좋다는 얘기하자고 한건 아니고, 이렇게 다르다는 거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

쑥언니
2006/01/11 21:36

언니 문화! ㅋㄷ 언니 문화와 한티님.. 묘하게 어울리는거 알아요?? 한티님은 왠지 언니 문화와도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 같은데. (저한테 맨날 젊은 언니라고 해서인지도) ^^

사실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여자얘들끼리 손잡고 다닌 적은 거의 없었어요. 젤 싫어하는 것이 화장실 같이 가자랑 그것보다 더 귀찮은게 매점 같이 가자.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의 상징은 손잡고 매점 같이 가는건데. ^^)
여자들의 경우 이 성장발달과정을 잘 마스터해야 그 다음 성장발달 과정으로 넘어가는건데.. 이 과정을 뛰어넘는 바람에 아직 미혼인가?? 하는 엉뚱한 생각이 불현듯. ^^ㅋ

하여간.. 언니 문화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말씀하신대로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듯. 생각해보세요. 저와 최 모양이 손잡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가는지.. ㅇㅎㅎ

이상.. 간만에 들어왔다 글 남기고 가는 쑥언니였습니다. ㅋ

coolkid
2006/01/13 16:02

옙. 그래서 저도 [재밌답니다]라는 표현을 썼지요. :)
손잡고 다닐 짝만들기는 정말 어릴때 그런것 같구요. 조금 크면(=남자친구가 생기면) 여자손 잡는거 별로 안조아하더라구요.ㅡㅡ.

대신 친구와 남의 구분이 확실한거. 아주 좋지만은 않아요. 확실히 폭이 좁아지거든요.
그나저나. 형아들 문화도 한번 올려주세요.

cool
2006/01/13 18:34

형아 문화도 있어여?
남자들은 군대 문화가 있져 ㅎㅎ

hanti
2006/01/13 21:18

쑥/
여자들 사이에서도 개인차가 많은거군요. 특히 쑥언니는 위에서 언급한 식의 '언니 문화'와는 거리가 많네요.

저는 언니문화 도무지 적응 못하겠던걸요? 손 꼭 붙들고 다니는 여자들 사이에는 끼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라... 저랑 친한 여자애들은 주로 '언니 문화'와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고 생각해요. 우리 okmir님 역시 '언니 문화'와는 좀 거리가 있는 그런 성격이랍니다.

쑥언니 같은 성격이 남자들이랑 친해지기에는 참 좋은 성격 같은데... (친해지는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coolkid/
나이 드는 것과도 상관이 있군요. 하긴, 여자들은 어릴땐 화장실 한칸에 같이 들어간다는 얘기 처음 들었을 때 기절할 뻔 했습니다. 형아들 문화도 얘기해 보고 싶은데.. 먼저 이글에 관련글 걸었던 가디록님 글 읽으면서 기다려주시길....
http://cometpark.egloos.com/1230386

cool/
coolkid님 밑에 cool님 답글이라... 껄껄.. 군대문화를 포함해서 여자들의 언니문화에 비교될만한 형아문화에는 어떤게 있을까 고민 좀 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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