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획일적인 것을 싫어한다.
MBTI 검사를 해보면 ISTJ로 나오고, 반복되는 일상이나 규칙을 잘 따른다고 하는데... 대체로 맞는 이야기이나, 따르긴 잘 따르더라도 싫은건 싫은거다. 패닉의 노래 '왼손잡이' 처럼 '모두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하는 사회가 싫다.
이 사회에서 강요하는 획일이란 것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에게 매일 아침마다 다가오는 것은 바로 이것: 한국 남자는 노인이 되기 전에는 수염을 길러서는 안된다. 일백년전만 해도 吾頭可斷次髮不可斷하던 한국인들이 이제는 절대로 수염은 기르지 않고, 옆머리 뒷머리는 파르라니 쳐올린다는 사실이 가증스럽다. 전세계에서 수염을 가장 안기르는 사람들이 한국 남자일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남자들처럼 옆뒷머리 쳐올리는 남자들 흔치 않을거다. 일본인들이 그런다더라. 한국 남자들은 다 군인처럼 머리를 깎는다고. 멀리 안가고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남자들 옆뒷머리 길게 남겨 장발하는게 대유행이었건만 유행이 너무나 극단적으로 달려와버렸다. 왜 이리 다들 획일적으로만 움직이는지.
그래서 나는 곧 결혼할 새신랑임에도 머리를 기르고 있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이 옆뒷머리 쳐올린 전형적인 신랑머리, 정말 싫다. 나는 머리긴 신랑이 되겠다. 사실은 매일아침 면도하기도 너무 귀찮아 수염을 기르고 싶지만, 이 획일적인 사회의 편견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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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얼마 전에 어딘가에 썼던 자기 소개 중 일부. 문득 생각나서.
요즘 제가 조금 바쁩니다. 글 쓸 시간이 좀처럼 안나네요...
hanti가 2004년 10월 08일 00:59에 작성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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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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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아 |
머리 기르고 수염도 길러!누가 뭐라구 하는데?? 다 나한테 데리구와! 내가 혼내줄테니깐.단, 어울려야 한다는거 알구 있지? 남한테 피해끼치지만 말구 기르고 싶음 길러~ㅎㅎ멋지게 에릭처럼 수염기른다면 더더욱 좋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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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호 |
근데요.. 한티님.. MBTI검사는 어떻게 할수 있어여?인터넷으로 가능한가요? 아시면 좀 알려주시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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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김길아- 마음은 고맙소만.. 자네가 혼낼 수 있는 사람들 같으면 진작에 길렀지. -.-;;야호호- 인터넷에서 하는 것은 '불법'이라더군요. 대학교 학생상담소 같은데서는 재학생들에게 무료로 해주던데... 그 외에 돈을 내고 할 수 있는 기관들이 있을겁니다. 잘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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