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포인트(R-Point)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1972년 전쟁중이던 베트남이 배경인데, 전쟁영화가 아닌 공포영화이다. 1972년 어느날 R-Point라는 지역에서 6개월 전 실종되어 죽은줄로 알았던 수색대원들에게서 구조해달라는 무전교신이 온다. 영화는 실종된 그들을 찾기 위해 특별히 조직된 소대의 R-Point에서의 7일간을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생략! 알포인트 공식홈페이지 참고하세요.)

평을 하자면 상당히 잘 만든 공포영화. 대략 위에 쓴 것 같은 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은 우리 부부는 영화 상영시간 동안 영화가 주는 공포에 흠뻑 빠져있었다. 뒤쪽에 앉은 어떤 여자는 너무 무서웠는지 영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훌쩍훌쩍 울기까지 했다. @.@ 영화보고 나서 Okmir에게 영화 얘기 꺼내면 싫어한다. 무섭다고.... 이런 점들에서 ^^ 이 영화를 공포영화로써 좋게 평가하고 싶다.

난 공포영화를 두 가지로 분류한다. 실체를 알 수 있는 공포를 다룬 영화와 알 수 없는 공포를 다룬 영화. 예를 들면 '스크림(Scream)' 시리즈 등의 연장 들고 설치는 살인마 영화는 전자, '데스티네이션(Final Destination)'이나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등의 정체가 뚜렷하지 않은 공포의 대상을 다룬 영화는 후자. 나는 후자를 훨씬 더 좋아한다. 이 영화 알포인트 역시 후자. Hanti와 공포영화에 대한 취향이 비슷한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hanti가 2004년 08월 29일 11:57에 작성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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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포인트
강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봤다고 했던 영화...

혹 막 내릴까 해서 어제 서둘러 봤다.
사실 난 터미널을 보고 싶었지만...

음.. [계속 읽기]

Rongrong 오빠의 블로그에서 2004년 09월 10일 09:55에 관련글로 연결됨

덧글 (Comments)

야호호
2004/08/30 08:20

파주에 있는 자동차극장에서 알포인트와 시실리 2km를 상영하는데 절대로 남친한데 알포인트보지 말자고 했었어여..
그래서 시실리를 봤는데 남친이 후회하더군요., 알포인트 볼걸 그랬다고.. 위의 내용을 보니 알포인트 안보기를 저는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여.. 저는 정말 호러물 정말 무서워서 싫거든요.. 여고괴담1보고도 잠을 못잤다는...

롱롱오빠
2004/08/30 16:26

정말 무섭냐?
어째 좀 시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우면 본다.

MetalMin
2004/08/30 22:12

근데 남자 혼자 조조영화로 보기는 어떨것 같냐...ㅜㅜ

hanti
2004/08/31 08:38

*야호호- 네.. 무섭습니다. 여고괴담에도 그렇게 놀라셨다니 안보길 정말 잘하셨네요.

*롱롱오빠- 언제나 그렇듯 너무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분명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쉬운 점도 많은 영화였지.

딴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http://www.ddanzi.com/new_ddanzi/movie/4083/mo4083_muing_051.asp -독자평에 스포일러 많으니 조심!)
- 전쟁과 호러가 어케 섞어찌개 가능한지 궁금한 자 관람가
- 귀청을 터뜨리는 공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공포 기대자 관람가
- 그 외 관람불가

'가슴으로 느끼는 공포', 어때, 끌리지 않아? ㅎㅎ

*MetalMin- 자꾸 혼자 보지 말고 데이트 껀수로 적극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ㅎㅎ

okmir
2004/08/31 13:46

난 '스크림'이나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와 같은 류(무슨 류일까?^^a)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데 알포인트는 그런 류는 아니었다. 하지만 유치뽕 한국 공포영화처럼 시시하거나 엉터리 같진 않아 다행이었다.
단순 공포는 아니구, 조금 생각하게하면서 무서운 영화랄까?

경민이
2004/08/31 14:26

저도 이 영화 정말 잼있게 봤어요, 저는 공포영화를 너무 무서워하지만 이런류의 공포영화라면 참 괜찮은듯....but...누군 별루라구 하더라구요 ㆅ ^^;;

mysteryx
2004/08/31 23:02

어 그 누군가의 궁시렁~

괜시리 이상한 복선깔면서 머 있느냥 스토리는 가는데 나중에 보니 결국 귀신이 싹쓸이 했다라... 전개가 썩 맘에 들지는 않음. 촬영할때 귀신의 시점에서 이리저리 사람들 보면서 목표 정하는 게 좀 특이하다는 정도?

뒤딱다 만듯한 결론도 거시기함. 걍 그저그러함. 근데 지금 근래 나온 영화중 볼만한게 없어서 이거정도면 무난할듯.

ps:날짜를 착각했다. 하루 늦었지만 결혼 1주년 축하하마. 어설프게 식장 들어서던게 어제 같던디 벌써~ 허허~

롱롱오빠
2004/09/01 16:38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공포 영화, "장화홍련"
말도 안되는, 주인공 정신병자 만들기..그게 반전이냐!! 킁~
특히 귀청 때리는 소리로 사람 놀라게 하는건 정말 싫어한다.
소음이야 소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포 영화 "28일후"
인간의 폭력성이 드러나서 정말 공포스러웠다..
진짜 둘이서 손 꼭 잡고 봤다.
긴장감도 넘치고..오히려 액션에 가까웠나?? ^^;

hanti
2004/09/02 01:29

*okmir- 당신보다는 제 취향에 가까웠지요. ^^

*경민이- 어 그 말은 다시 말하면 별로 안무서웠다는 얘긴가? 좀 더 무서운 영화 추천 많이 해줘야겠군! ㅎㅎ

*mysteryx- 난 그 '귀신의 시점'이 오히려 마음에 안들던데. 그보다는 '사람의 시점'에서 좀 더 시각적인 효과를 주었으면 공포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을 듯. 하여튼 모자라는 점이 많이 보였지만 기존의 정말 '한심했던' 국산 공포영화들보다는 한단계 발전한 것 같아 좋더라.
축하해주니 고맙다. 네 녀석은 꼭 축하하면서도 한마디 꼬아야 되지? -ㅅ-;

*롱롱오빠- 최근 몇년간 한국 공포영화에 워낙 졸작들이 많이 나와서 장화홍련은 그나마 평이 괜찮은 편이던데... '28일후'란 영화제목은 처음 듣는데, 기억해두마.

경민이
2004/09/02 11:59

*hani- 아뇨..정말 무서웠어요..같이 영화를 본 제 친구가 저때문에 민망해 죽는 줄 알았대요...제가 하도 소리를 질러서ㅡㅡ;;

롱롱오빠
2004/09/02 15:41

28일후는 한국 영화 아닌데...ㅡㅡ;

대니보일 감독의 영화야..

hanti
2004/09/04 17:55

*경민- 하하... 울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롱롱오빠- 응. 외국영화일거라 짐작했다. 문맥상 한국영화라 하는 것 처럼 보였나? --;

글래싸이
2004/09/05 20:10

장화홍련은 공포영화로서보다는 순정영화 --;; 로서 좋았는데. 사실 그걸갖다 '공포영화의 무시무시한 반전'이라고 하긴 정말로 우습고 김빠지지만 그냥 그렇다 쳐 주고 그렇게 미쳐버린 소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면... 오오. 그리고 순수하게 눈의 즐거움을 위한 영화로도 좋았어염.... ^^;

hanti
2004/09/06 12:56

수..순정... -.-;
미쳐버린 소녀의 마음이 그렇게 글래싸이에게는 순정으로 다가왔다는 말인가? 나중에 알포인트도 구경해보시게.

이지현
2004/09/08 09:34

실체를 알 수 없는 공포.. 표현 딱이다~!
나도 재밌게 봤는데.. 아니.. 무섭게 봤지...
임산부가 이런거 봐도 되나?? 하면서 끝까지 봤쥐.. ^..^
난 그냥..전쟁영화인줄 알고 봤거든.. 감우성도 좋아하고..^^

hanti
2004/09/10 00:07

와우~ 무지무지 용감한 임산부로 인정해드리겠습니다.
뱃속의 아기도 용감하고 씩씩하게 자랄 거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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