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강남편중현상' 토론방에서 | 07_기타등등

다음의 핫이슈토론이라는 곳에서 최근에 '강남편중현상'에 대한 토론 게시판을 열었습니다.

별 가치 없는 논쟁이 대부분인데... 잠시 저도 뛰어들었다가 금방 나왔습니다.
뛰어들어서 글 읽고 써봐야 괜히 씁쓸해지기만 하더군요.

제가 거기 썼던 글, 나중에 그 난장판 속에서 찾기 힘들것 같아서 옮겨옵니다.
관심있는 분은 나머지 이야기를 봐주세요.

강남 아니더라도 살기 좋다는 어느 분의 글과, 그에 대한 제 답글입니다.

*** 원래의 글

전 마포에서 태어났습니다. 정확히 서강대 정문 앞입니다.
강남 강남....8학군 8학군.... 말만 들었지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강남에는 와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저 어렸을 적 아니 고등학교 다닐때 까지만 해도 진짜 별로였습니다.(1993년 2월졸업)
그런데 지금은 집근처에 마포문화센터가 들어서고 마포평생학습관(도서관)이 있고 제 조카는 제가 나온 초등학교를 다니지만 실내수영장이 있습니다. 물론 저 다닐때는 야외수영장이었죠 그리고 저도 급식을 했습니다.
제가 이런 국민(전?)학교 생활을 강남사는 대학친구들한테 이야기하면 "너 사립 나왔지!" 합니다. 우습죠?
저희집 근처의 이런 시설들이 걸어서 10분에서 20분 사이에 모두 있습니다.
학군 학군 이야길 하는 데 고교 평준화가 언제 되었는데 아직도....
물론 명문학교라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기고,서울고, 등이 강남으로 이사를 왔고 소위 지도층인사들이 강남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자연히 학교들이 공부를 잘하게 된것이지(부모가 공부를 생활화 되어있는 가정에서 공부를 할수 밖에 없겠죠?) 강남이 유별나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물론 강남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자연히 학업환경이 좋아진 경우겠죠.... 그런데요 소위 명문대라고 하는 학교는 거의 강북에 있습니다. 서울대만 빼고!
저희 집앞에 연대, 서강대, 홍대,이대..... 전철로 한번에 30분 거리에 고대 외대....등 고등학교를 명문으로 알아주기 보단 대학을 알아주지 안나?
노는 문화요? 체육관련 놀이 문화는 월드컵경기장과 여의도로 가면 되죠...
음주가무는? 신촌 홍대 이대 뭐 심심하면 명동 종로 (여긴 술먹다 차끊기면 걸어와도 되요 한 1시간은 걸어야 하지만....^^)
강남에 사는 사람들이 잘사는 사람들과 지도층인사들이 주류기 때문에 좋은 것이지 별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강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흥 지도층인사들이 서울 곳곳으로 퍼져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재웅사장님도 강남사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황현정씨는 서교국민학교 나오신것 같던데..... 처가집에서 멀리 떨어져 사시려고 그러나? 강북으로 함 이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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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ti의 답글


네, 다른 점에 있어서는 굳이 강남이 아니더라도 살기 좋은 곳 많다는 점 충분히 공감하고 인정합니다. 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사실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강남학군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강남학군이 좋다는 이유중의 하나는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몰려있다는 것입니다.
사교육 시킬만한 가정환경.. 그래서 학원,과외등의 사교육을 통해, 혹은 당연히 공부를 열심해 해야하는 집안 분위기에 의해, 혹은 학교에 가면 다들 어느정도 이상의 성적이 나오는 친구들의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상향평준화 됩니다. (타 지역에 비해)

그러니까 강남이 꼭 학교가 명문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교육열이 높은 부모, 교육비 투자가 가능한 부모들이 많이 몰린 곳이 강남이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타지역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라도 강남에 옮겨다놓으면 지금 강남8학군의 고등학교 수준으로 대학진학률이 바뀔겁니다.(대표적인 예로 몇년전 동작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한 중대부고가 그렇습니다) 사실 예전의 명성있던 경기,서울등의 고등학교가 지금은 강남내에서 성적으로는 예전만큼 주목받는 학교 아닙니다. 8학군 지역의 학교들이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 분위기 속에서 자녀들을 교육을 시키기 위해,
타지역의 생활에 만족하고 살던 사람들도.. 집팔고 허리띠 졸라매면서까지 강남으로 이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다시 강남을 탈출하여 타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 아주 많이 보았습니다.

대학, 명문대학 좋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지역으로 뽑는게 아니라 자기가 지원해서 갑니다. 어디에 위치하든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자기가 지원해서 못갑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몰린 강남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다른 수 없습니다. 강남 살아야 합니다. 이게 바로 원인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고등학교도 지원해서 가도록 바꾸는게 어떨까 하는 겁니다. 물론 100% 그렇게 바꾸는것은 무리가 있을겁니다. 그러니 지금 논의되고 있는 자립형 사립고를 좀 더 늘리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강남에 안 살아도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고등학교에 갈 수 있게 되면, 교육열에 의한 강남열풍은 어느정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anti가 2003년 06월 26일 19:50에 작성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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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Comments)

롱롱오빠
2003/06/27 11:38

강남이 편하죠..편의시설 많고..도로도 넓고..영화관, 백화점, 놀 수 있는 공간..이미 이 곳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그렇지만 무엇보다 제일 차이나는건 교육환경입니다. 교육환경과 그에 따른 학생들의 자세입니다. 이건 차별하자는게 아니고, 여러 군데 과외를 해보았지만, 주변학생들이 어떤가는 애들 교육에 있어서 정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볼 때는 교육환경 때문에라도 나중에 강남에서 살고 싶네요. 가정을 꾸린다면..예외. 분당, 일산 등은 강남과 맞먹는 교육수준을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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